새벽 다섯 시 반, 아직 어두운 거리에 불이 하나 켜집니다. 김밥집, 세탁소, 작은 카페, 택배 상하차장. 문을 열기 전 30분은 손님도, 직원도 없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 사장님들은 무엇을 할까요. 딩동을 만들면서 사업자 페이지에 기도문을 둔 이유가 이 30분에 있습니다.
혼자인 시간
자영업은 대부분 혼자 결정하고 혼자 책임집니다. 매출이 떨어져도, 재료값이 올라도, 직원이 갑자기 그만두어도 상의할 사람이 없습니다. 새벽 30분은 그 무게가 가장 선명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어제 장부를 보고, 오늘 들어올 재료를 확인하면서 마음속으로 '오늘도 버티자'고 말합니다.
그 시간에 읽는 한 절
시편 127편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로 시작합니다. 이 구절은 열심히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수고의 무게를 혼자 다 들지 말라는 말입니다. 딩동의 사업자 페이지 기도문은 그런 구절 하나와 짧은 기도를 붙여 둔 것입니다. 손님이 오기 전 30분에 한 번 읽어 주시라고요.
왜 조회 페이지에 두었나
사업자를 조회하는 사람은 소비자이거나 거래처입니다. 그 사람이 페이지에서 사장님의 이름과 상호를 보는 순간, 그 사장님을 위해 한 번 응원 버튼을 누를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정보 옆에 응원이 있는 페이지. 그것이 딩동이 다른 조회 사이트와 다른 유일한 점입니다.
오늘도 일하는 사람에게
딩동 첫 화면에는 '오늘도 N곳의 성공을 기도합니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N은 그 순간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사업자 수입니다. 227만이라는 숫자는 통계가 아니라 227만 명의 새벽입니다. 그 새벽 하나하나가 오늘 무사히 문을 열고, 무사히 닫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30분이 조금 덜 외로우면 좋겠습니다.
문을 닫는 저녁에도
새벽 30분이 있다면 저녁에도 30분이 있습니다. 불을 끄고, 정산을 마치고, 셔터를 내리기 전. 그 시간에 오늘 온 손님 얼굴을 하나씩 떠올리며 '무사히 다녀가셨다'고 말하는 사장님을 알고 있습니다. 딩동의 기도문 중 저녁용은 그분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하루를 여는 기도와 닫는 기도가 있으면, 그 사이의 하루는 조금 덜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