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 사장님에게 읽어 드리기

작성 김진호 · 2026-09-14 · 김진호 연구소

시편 23편은 성경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장 중 하나입니다. 장례식장에서도, 병실에서도 읽힙니다. 그런데 이 시편은 원래 일하는 사람의 노래였습니다. 다윗은 목자였고, 목자는 새벽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는 직업입니다. 자영업자의 하루에 맞춰 한 절씩 읽어 봅니다.

1절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다 가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양은 오늘 먹을 풀만 있으면 됩니다. 내일 풀은 내일 목자가 찾습니다. 이번 달 임대료가 나왔으면 오늘은 부족하지 않은 것입니다.

2절 —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양은 스스로 눕지 않습니다. 목자가 눕혀야 눕습니다. 사장님도 스스로 쉬지 못합니다. 누군가 '오늘은 문 닫아도 된다'고 말해 주어야 쉽니다. 이 절은 그 허락입니다.

3절 —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소생은 죽어 가던 것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매출이 아니라 영혼이 소생한다고 했습니다. 장부가 살아나기 전에 마음이 먼저 살아나야 한다는 순서입니다.

4절 —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골짜기를 피하게 해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닐지라도, 라고 했습니다. 폐업 위기, 소송, 직원 문제. 골짜기는 옵니다. 다만 혼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절의 약속입니다.

5절 —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경쟁 가게가 옆에 생겼을 때, 악성 후기가 달렸을 때. 원수가 없어지게 해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원수가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준다고 했습니다. 상황 속에서 먹고 살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6절 —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따르리니'라는 동사가 중요합니다. 내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를 따라옵니다. 앞은 보이지 않아도 뒤에서 따라오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딩동 사업자 페이지의 기도문에 시편 23편 구절이 자주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시편은 일하는 사람의 노래이고, 오늘도 일하는 사람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매일 한 절

여섯 절을 한 번에 읽지 말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한 절씩 읽어 보십시오. 월요일 1절, 토요일 6절. 일주일이 지나면 시편 23편이 일주일의 리듬이 됩니다. 딩동 성경 페이지에서 시편 23편은 로그인 없이 언제든 열 수 있습니다. 읽은 절을 계산대 옆 메모지에 한 줄 적어 두면, 손님이 없는 시간에 눈이 저절로 그 줄로 갑니다.